시사정치

2주 남은 대선, 김문수-이준석 ‘연대’ 성공할까?

기사입력 2025-05-22 16:02
 6.3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현재까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일부 격차가 줄어들면서 대선 판세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의 낙관적인 전망을 접고 보다 신중하게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최근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TV 토론 이후 10%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세 확장에 성공, 대선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에 따라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전반에 퍼지고 있다.

 

21일 공개된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20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41%, 이준석 후보는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에브리리서치가 19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6%, 이준석 후보 8.5%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상승세를 보이며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고, 이준석 후보는 10%대 지지율까지 올랐다. 대선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두 차례 남은 TV 토론회의 주제가 ‘사회’와 ‘정치’ 분야인 만큼, 토론 결과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일화 이슈는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대세론을 확립했으나, 최근 상황은 반전을 위한 변수들이 쌓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내세운 ‘임기 3년 단축 및 개헌’ 등 파격 공약과 함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지지층을 결집해 대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본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5일 전날인 24일이나 사전투표 직전인 5월 28일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박빙 구도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정책도 다르지 않다”며 단일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측의 거듭된 단일화 요청에도 “제가 어떤 논의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독자노선 강화를 이어가고 있어 단일화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처럼 대선 정국은 막판까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가운데, 두 차례 남은 TV 토론회의 영향과 단일화 여부가 막판 판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대선이 ‘막판 변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신중한 대응을,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통한 세 결집을 각각 전략으로 삼으며 치열한 대선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여론의 변화와 후보들의 전략적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이 한국 정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